요즘 조용히 퍼지는 사진 앱 레트로(Retro)|기능과 써본 후기 총정리

요즘 조용히 퍼지는 사진 앱 레트로(Retro)|기능과 써본 후기 총정리

레트로 앱 사진 앨범

친구 결혼식 때문에 오랜만에 대학 동기들을 만났는데, 한 명이 휴대폰 사진첩 대신 이상한 앱을 열더니 "이거 봐, 우리 3년 전 엠티 사진" 하면서 보여줬다. 인스타도 카톡도 아닌 처음 보는 화면이었다. 물어보니 '레트로(Retro)'라는 앱이라고 했다.

인스타그램은 아무래도 남들 눈을 의식하게 되고, 카톡 단톡방은 사진이 쌓이다 못해 스크롤이 끝도 없어서 예전 사진을 다시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이 앱은 정말 친한 사람들끼리만, 그것도 일기처럼 사진을 남기는 방식이라 느낌이 많이 달랐다.

그날 집에 와서 바로 깔아봤는데, 며칠 써보니 왜 요즘 SNS에 조용히 퍼지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오늘은 레트로 앱이 정확히 뭔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직접 써본 느낌까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레트로 앱이란

레트로는 원래 거창한 사업으로 시작한 앱이 아니라, 개발자가 자기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만든 개인적인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능이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단출한 편인데, 그 단출함이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졌다.

가장 큰 특징은 '주간 사진 일지'라는 컨셉이다. 매일매일 올리는 인스타 스토리와 다르게, 일주일 단위로 사진을 모아서 친한 사람들끼리 공유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굳이 매일 뭔가를 올려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

레트로의 주요 기능

레트로 앱 사용

친구와 함께 쓸 수 있는 앨범 기능이 있다. 여행이나 모임처럼 특정 이벤트를 앨범으로 묶어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끼리만 사진을 모을 수 있다.

'리와인드(Rewind)'라는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올렸던 사진을 다시 보여주면서 그때 기억을 소환해주는 기능인데, 갤러리를 직접 뒤지지 않아도 앱이 알아서 옛날 사진을 띄워준다.

제일 특이했던 건 엽서 기능이다. 앱 안에서 엽서를 쓰면 그게 실제로 인쇄돼서 집으로 배송된다고 한다. 아직 직접 써보진 못했지만, 사진 한 장을 진짜 엽서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디지털 앱치고는 꽤 신선했다.

친구 목록과 좋아요 개수는 기본적으로 비공개다. 팔로워 수나 좋아요 수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인스타그램과 가장 다르게 느껴진 부분이었다.

직접 써보니 어땠나

일단 디자인이 예쁘다. 필터나 보정 기능으로 화려하게 꾸미는 느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사진을 담백하게 보여주는 톤이라 부담 없이 아무 사진이나 올리게 됐다.

가장 좋았던 건 '보여주기용' 게시물을 안 올려도 된다는 점이었다. 인스타에는 잘 나온 사진만 골라서 올리는데, 레트로에는 그냥 오늘 먹은 점심이나 출근길 하늘 같은 별거 아닌 사진도 편하게 올리게 됐다. 어차피 보는 사람이 진짜 친한 친구들뿐이니까.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사용자가 많지 않아서, 같이 쓸 친구가 없으면 혼자 사진 일기 쓰는 용도로만 쓰게 될 수도 있다. 친한 친구 몇 명이랑 같이 깔아야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앱이다.

레트로 앱 한눈에 정리

구분내용
앱 이름레트로(Retro)
컨셉친구·가족 대상 주간 사진 일지
핵심 기능앨범 공유, 리와인드, 엽서 발송
공개 범위친구 목록·좋아요 수 비공개
다운로드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검색
추천 대상친한 친구·가족과 함께 쓸 때 재미있음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처럼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SNS에 조금 지쳤다면, 레트로처럼 정말 가까운 사람들끼리만 소소하게 기록을 남기는 앱이 오히려 더 오래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한 친구 몇 명이랑 같이 깔아보고, 이번 주에 찍은 아무 사진이나 올려보는 걸로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